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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아트' 하면 한국 떠올리게 만들고 싶어요”

19-07-31 12:24

본문

아티스트 바리스타 이강빈 -



커피 위 휘핑크림을 하얀 도화지 삼고, 뾰족한 도구를 붓 삼아 그림을 그려낸다. 쓱싹 움직임 몇 번에 완성되는 그림부터 정교한 손놀림이 더해진 그림까지. 이강빈 바리스타가 건넨 커피 한 잔은 음료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예술작품이다.

 

이강빈 바리스타의 커피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먹나.” 눈으로 먼저 마시고 입으로 넘기는 두 번의 즐거움이 이 커피의 묘미다. 이강빈 바리스타가 개발한 커피 ‘크리마트’다.

 

얼핏 크리마트는 우유 거품으로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테아트’와 같이 이해될 수 있는데 결코 아니다. 라테아트는 기술이지만 크리마트는 말 그대로 커피 메뉴다. 오직 차가운 커피 위에 두터운 크림을 쌓고 식용색소로 그림을 입힌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커피가 식어 맛이 변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1000잔도 훨씬 넘는 크리마트를 만들었다. 잔 수만큼 담은 그림과 이야기도 참 많다. 누구나 다 아는 명화나 캐릭터를 그려넣기도 하고, 세상을 떠난 누군가를 추모하기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록하기도 한다. 사회 그리고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커피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싶어서다. 해마다 4월이면 세월호와 노란 리본을 그리듯이. 자신의 커피를 전하는 순간이 행복하고 커피에 의미를 더하면 그 순간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크림아트

 


“커피 공부에 한창이던 어느 날 평소처럼 매장에 혼자 남아 음료를 제조하고 마셔보고 있었어요. 아인슈페너를 만들었는데 옆에 있던 딸기 시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뭔가에 홀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시럽으로 그림이나 끼적여볼까 한 게 벚꽃나무가 됐고 그게 크리마트 개발의 발단이었어요.”

 

그는 “크리마트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커피 예술”이라고 말한다. 그림마다 난이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는 행위 자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크리마트 강의를 요청하는 직장인 워크숍도 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 인텔사 직원들에게 크리마트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어쩌면 커피 예술이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는 이유다.

 

“아메리카노 하면 미국, 에스프레소 하면 이탈리아를 연상하는 것처럼 크림아트(Cream art) 하면 한국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외국을 다니면서 크리마트를 알리고 있는데, 이미 미국과 영국, 러시아, 일본 등에는 크리마트가 알려져 있고 또 직접 배우고 싶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도 꽤 많아요.”

 

굳이 따지자면 이강빈 바리스타에게 커피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대개 음료는 정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커피는 예술’ 또는 ‘커피 예술’이라는 표현이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이를테면 잔에 담긴 음료를 보고 어느 누가 ‘예술’이라고 하겠냐는 게 그의 이야기다. 시각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커피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리마트를 조금 변형시켜 휘핑크림을 세워서 만든 입체적인 커피, 3D 커피가 대표적이다. 일부러 커피 크림이 흘러넘치게 플레이팅 하는 스카치노도 있다.      


추억할 수 있는 커피 만드는 바리스타    


몇 해 전만 해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한 시간이나 기다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기다려서라도 그곳의 커피와 카페의 분위기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커피도 여기에 포함되고 있다. 크리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저는 바리스타와 아티스트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바리스타는 음악과 패션, 음식 등을 아우를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커피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만으로 따지면 자판기가 완벽해요. 하지만 바리스타는 자신이 만든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어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녹일 수 있는 감정이 다양하죠.”


    

이강빈 바리스타

 

 이강빈 바리스타가 ‘크리마트’를 만들기 위해 도구를 집어들고 있다. 


어느덧 그는 CNN, <워싱턴 포스트> 등에도 소개되는 소위 ‘유명 바리스타’가 됐다. 경북 상주 작은 마을에서 자랐던 터라 카페조차 생소했던 어린 소년이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 지 10년이 지났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 왜 없었겠어요. 일주일 중 6일을 하루 열 시간 넘게 일하면서 그만한 급여를 받지 못하기도 했어요. 제 후배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더 특별한 커피를 만들어서 커피의 가치를, 바리스타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이강빈의 커피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느냐고.“추억할 수 있는 커피면 좋겠어요. 보고 마신 그날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커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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